一枝梅
이준기, 목숨 건 8시간 물속 열연
SBS 새 드라마 '일지매'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이준기가 위험한 수중 장면을 위해 8시간이나 물속에서 열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얼마 전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브랜드의 광고촬영이 있던 서울 강남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이준기는 '일지매' 촬영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꺼내놓았다.
주인공을 낙점된 뒤 이뤄진 사전 제작 과정에서 이준기는 일반 수영장 다이빙 풀에서 목숨을 건 수중 액션 장면을 찍었다. 적들에 의해 두 다리가 밧줄에 묶인 채 깊이 5미터 밑으로 수직 강하하는 연기를 대역 없이 소화해 주위 스태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런 연기는 다년간 경험이 많은 스턴트맨들로 꺼리는 연기. 실제로 현장에 있던 스턴트맨들은 가로저었고, 함께 있던 현직 수영강사는 시험적으로 물에 들어가 보더니 이준기가 직접 연기하는 것은 무리라며 말리기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MBC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과격한 액션 장면을 찍느라 귀 고막이 터진 경험이 있어 더욱 두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이준기는 주저함 없이 깊은 물속에 뛰어들었다. 이후 8시간 동안 물속에서 탈출하는 연기를 이어갔다.
이준기의 소속사 매니저는 "이준기가 워낙 몸으로 부딪치는 타입이다. 우리도 끝까지 말리려 했는데 한 번 해보겠다고 해 내버려 뒀다. 그런데 정말 거짓말처럼 그 어려운 수직 강하 를 시도해 한 번에 오케이를 받아냈다. 오히려 뒤이은 촬영이 더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해외 팬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나 공식 프로모션 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이준기는 이제부터 '일지매' 촬영에 매진할 계획.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건립된 오픈세트를 비롯해 문경, 용인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야외촬영에 임한다.
이준기는 "그동안 국내 및 해외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 좋았다. 나름대로 뜻 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바쁜 스케줄 때문에 본의 아니게 '일지매' 팀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이젠 드라마에만 몰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영화 '왕의 남자' 촬영 도중 말타기와 각종 사극 무술을 익혔고, 최근 검술과 와이어 액션 등 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마친 이준기는 24일부터 다시 '일지매' 촬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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